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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함께 맞는 비' 선택형, 논술형 문제 본문
최종 수정된 문제가 아니지만, 기록을 한다는 데 의미를 두고.
[8~11, 논술형1] 다음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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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가) 칫솔 한 개를 베푸는 마음도 그 내심을 들추어보면 실상 여러 가지의 동기가 그 속에 도사리고 있음을 우리는 겪어서 압니다. 이를테면 그 대가를 다른 것으로 거두어들이기 위한 ㉠상략적(商略的)인 동기가 있는가 하면, 비록 물질적인 형태의 보상을 목적으로 하지는 않으나 수혜자 측의 호의나 협조를 얻거나, 그의 비판이나 저항을 둔화시키거나, 극단적인 경우 그의 추종이나 굴종을 확보함으로써 자기의 신장(伸張)을 도모하는 ㉡정략적(政略的)인 동기도 있으며, 또 시혜자라는 정신적 우월감을 즐기는 향락적(享樂的)인 동기도 없지 않습니다. 이러한 동기에서 나오는 도움은 자선이라는 극히 선량한 명칭에도 불구하고 그 본질은 조금도 선량한 것이 못됩니다. 도움을 받는 쪽이 감수해야 하는 주체성의 침해와 정신적 ㉢저상(沮喪)이 그를 얼마나 병들게 하는가에 대하여 조금도 고려하지 않고 서둘러 자기의 볼일만 챙겨가는 처사는 상대방을 한 사람의 인간적 주체로 보지 않고 자기 환경이나 방편으로 삼는 비정한 위선입니다.
(나) 이러한 것에 비하여 매우 순수한 것으로 알려진 ‘동정’이라는 동기가 있습니다. 이것은 측은지심(惻隱之心)의 발로로서 고래(古來)의 미덕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. 그러나 이 동정이란 것은 객관적으로는 문제의 핵심을 흐리게 하는 인정주의의 한계를 가지며 주관적으로는 상대방의 문제해결보다는 자기의 양심의 가책을 ㉣위무(慰撫)하려는 도피주의의 한계를 갖는 것입니다. 뿐만 아니라 동정은 동정받는 사람으로 하여금 동정하는 자의 시점에서 자신을 조감(鳥瞰)케 함으로써 ㉤탈기(脫氣)와 위축을 동시에 안겨줍니다. 이 점에서 동정은, 공감의 제일보라는 강변(强辯)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공감과는 뚜렷이 구별되는 값싼 것임에 틀림없습니다. (중략)
(다) 사람은 스스로 도울 수 있을 뿐이며, 남을 돕는다는 것은 그 ‘스스로 도우는 일’을 도울 수 있음에 불과한지도 모릅니다. 그래서 저는 “가르친다는 것은 다만 희망을 말하는 것이다”라는 아라공(프랑스의 문인)의 시구를 좋아합니다. 돕는다는 것은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으며 함께 걸어가는 공감과 연대의 확인이라 생각됩니다.
-신영복, ‘함께 맞는 비’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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8. (가)~(다)를 이해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? [4.3점]
① 베푸는 사람의 내면에 여러 가지 동기가 있으면 위선이다.
② 자선이든 동정이든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는 행위가 될 수 없다.
③ 베푸는 마음이 상대의 협조를 얻기 위한 것이라면 본질적으로 선량하지 않다.
④ 동정은 타인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지만 상대방을 피하려고 하는 것이므로 공감과 다르다.(0)
⑤ 동정을 받는 자는 베푸는 자의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기 때문에 베푸는 자 앞에서 위축된다.
9. ㉠~㉤의 문맥적 의미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? [3.7점]
① ㉠ : 물질적인 계략을 가진
② ㉡ : 정치적인 의도를 지닌
③ ㉢ : 해악을 끼치는 것(0)
④ ㉣ : 위로하고 달래려는
⑤ ㉤ : 기운을 빼는 것
10. (가)~(다)에서 말하는 ‘돕는다’의 의미를 탐구한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? [3.9점]
① 도움을 받는 사람의 마음을 고려하여 조심스럽게 돕는다면 괜찮은 것이군.(0)
② 도움을 받는 사람이 처한 어려움을 돕는 사람도 같이 느끼며 행동하는 것이군.
③ 가르치는 행위와 같은 것으로 도움을 받는 사람에게 희망을 보여주는 것이군.
④ 돕는 사람의 입장에서 여러 가지 이유를 강변하지 않고, 순수하게 베푸는 것이군.
⑤ 순수한 마음인 측은지심에서 발휘되어야 받는 사람에게 진정한 도움이 되는 것이군.
논술형1. 다음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. [총 10.0점]
“자살은 없다. 타살이 있을 뿐이다.” “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타살을 받아들인 그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. 그러나 그 존중이 그를 죽음으로 몬 이들의 행위를 정당화하지는 않는다.” 살아 있는 자는 함부로 죽음을 이야기해선 안 된다. 그러나 오늘 나는 말하기로 했다. 그 죽음의 가해자를 찾아 고발하기 위해서다. 죽음을 비난하고 ‘선택에 대한 책임’이란 말 뒤에 숨는 이들을 경계하라. 그중에 가해자가 있다. 죽기 전에 우울하지 않은 자가 어디 있으랴. 먼저 떠난 것이 우울증 때문이라고 하는 이들 또한 가해자다. 40분마다 1명, 하루 38명, 한해에 1만4천명이 자살하는 나라, 14년째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들이 죽음에 내몰리는데도 우울증 상담 외에는 제대로 된 대책 하나 못 만드는 정부가 가해자다. 다른 가해자는 민생을 외면한 채 금배지 달기에만 혈안이 된 국회의원들이다. 사회안전망 확충을 이야기하면 기다렸다는 듯이 ‘도덕적 해이’를 외치는 이들이 가해자다. 이들을 잡아야 죽음이 멈춘다. 그러나 이 모든 가해자에게는 공범이 있다. 그런 정부, 정치인이 저지르는 이런 폭력에 “나는 몰랐다”고 말하는 자, 쉽게 잊는 자, 무엇보다 자살한 사람의 상황을 알고서도 아파하지 않는 자가 공범이다. -신영전, ‘자살은 없다’ |
(1) ‘공범’이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‘자살은 없다’를 바탕으로 재구성하여 서술하시오. [4.0점]
“나는 몰랐다”고 말하는 자, 쉽게 잊는 자, 무엇보다 자살한 사람의 상황을 알고서도 아파하지 않는 자가 공범이다.' 이 부분을 중심으로 재구성하여 쓰면 됨.
(2) (나)의 ‘동정을 하는 자’와 ‘자살은 없다’의 ‘가해자’가 대상을 대하는 태도에서 보이는 공통점을 서술하시오. [6.0점]
문제 해결을 하려 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들어가도록 하여 서술하면 됨.
(3) (가)의 내용을 바탕으로 다음을 탐구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? [4.7점]
나도 동생 얘기를 듣다가 잠들었던가. 아니면 동생이 먼저 잠들었을까. 하여튼 아침에 깨어나 건진 건 거기까지였다. 그 후 나는 동생을 더 부릴 수 없다는 걸 인정하게 되었다. 그게 그렇게 기분 좋은 일인 줄 몰랐다. 나는 동생에게 항상 베푸는 입장이라는 우월감을 가지고 있었다. 그건 상전의식*이지 동기간에 우애는 아니다. 상전의식이란 충복*을 갈망하게 돼 있다. 예전부터 상전들의 심보란, 종에게 아무리 최고의 인간 대접을 한다고 해도 일단 자신의 거룩한 혈통이 위태로워졌을 때면 종이 기꺼이 제 새끼하고 바꿔치기 해주길 바라는 잔인무도한 것이 아니던가. 나는 상전의식을 포기한 대신 자매애를 찾았다. -박완서, ‘그리움을 위하여’ * 상전의식 : 종을 부리는 사람의 인식 * 충복 : 충성을 다해 주인을 섬기는 종 |
① 상전의식으로 베풀었을 때는 도움 받는 쪽의 희생을 원하기 때문에 정략적인 동기이다.
② ‘나’의 동생에 대한 우월감은 동생에게 시혜를 베푼다는 의식에서 나오는 향략적 동기에 해당한다.
③ ‘나’가 자매애를 찾은 것은 동생에게 베풀며 가졌던 ‘상전의식’을 포기한 것이므로 양심의 가책에서 벗어난 것이다.(0)
④ ‘나’가 동생을 더 이상 부릴 수 없음에도 기분이 좋아진 이유는 동기간의 우애라는 선량한 마음을 찾았기 때문이다.
⑤ 상전의식은 충복을 갈망하므로 도움받는 쪽에서 도움을 주는 쪽의 요구를 들어줘야 하는 부담이 있어, 주체성의 침해가 따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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