일 | 월 | 화 | 수 | 목 | 금 | 토 |
---|---|---|---|---|---|---|
1 | 2 | 3 | 4 | 5 | 6 | 7 |
8 | 9 | 10 | 11 | 12 | 13 | 14 |
15 | 16 | 17 | 18 | 19 | 20 | 21 |
22 | 23 | 24 | 25 | 26 | 27 | 28 |
29 | 30 |
- 시흥혁신교육지구 사업
- 교육자치
- 활동지
- 인사말
- 마을교육공동체
- 교육지원센터
- 시흥혁신교육지구
- 고등학교 자율교육과정
- 토론하기
- 서평
- 고등학교 1학년 국어
- 1인 제작 영화
- 마을교사 수업
- 주체적 감상
- 알바생 자르기(장강명)
- 마을교육과정
- 혁신학교
- 시흥마을교육자치회
- 지방교육자치
- 교육수필
- 그림책 만들기
- 한국형 지방교육자치
- 혁신교육지구
- 중학교 2학년 국어 단편영화 제작
- 키르키스스탄
- 교육 수필
- 마을교육자치회
- 중학생 작품
- 교사연수
- 시흥행복교육지원센터
- Today
- Total
목록서평 (5)
나무
통제 사회에 던지는 질문들뢰즈의 질문. “경제적 양극화는 왜 정치적 양극화로 귀결되지 않는가? 극심한 경제적 불평등과 빈부격차는 왜 같은 비율의 정치적 양극화, 곧 부르주아와 프롤레타리아라는 두 정치적인 진영의 양극화로 귀결되지 않는가?”(68쪽)들뢰즈의 질문이지만, 우리도 선거 때마다 이런 의문을 품는다.아주 오래된 일이지만, 나는 비씨 카드를 선전하며 당시 유명 배우가 나와서 “부자 되세요.”라고 하던 광고를 잊지 못한다. 너무나 큰 충격이었기 때문이다. 아무도 대놓고 말하지 않던, 최소한의 염치가 있어서 내가 속물인 건 알지만 아무도 내놓고 표현하지 않았던 금기를 공공의 전파를 타고 모든 가정에 살포한 큰 사건이었기 때문이다. 적어도 나한테는.나는 이 사건부터 우리 사회는 기업가의 영혼이 모두를 대..
눈이 즐거운 책이다. 유럽의 미술관에 가야 볼 수 있는 작품들을 내 손 안에서 컬러로 보는 기쁨이 있다. 사람들은 자기에게 익숙한 것으로 세상을 보는 것 같은데, 저마다 익숙한 것이 다르니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접하는 것은 세상을 다양한 시선으로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.이 책은 미술 작품에 담긴 의미를 그 속에 그려진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해부학적인 관점에서 해석한다. 나는 패키지 상품으로 갔던 유럽 여행에서 접한 루브르 같은 세계적인 미술관 외엔 우리나라 현대미술관조차도 거의 가본 적 없을 만큼 미술에 관심이 없다. 그림을 좋아하지도 않지만, 막상 그림을 봐도 뭘 봐야 하는지 모르는 내가 이 책은 재미있게 읽었다.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미술 작품을 해부학의 관점으로 보고 이야기를 풀어가기 때문..
철학책을 읽었는데 소설 같았다. 처음엔 책을 잡은 손을 놓지 못하더니 뒷부분에선 감동이 밀려와 눈물까지 났다. 철학책인데 재미있는 소설을 읽은 느낌은 주인공인 개 같은 늑대 때문이었다. 그 늑대의 죽음과 죽음을 맞이하는 철학자를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 경험이 감동을 자연스럽게 끌어낸 것이리라.나에게는 16년째 같이 살고 있는 늙은 개가 있다. 아침에 눈을 떴을 때, 퇴근했을 때, 그 개가 보이지 않으면 소스라치게 놀라 화장실로 달려가 바닥에 엎드려 있는 개가 숨을 쉬는지 확인한 후 안도하는 내가 보였다.장 폴 사르트르는 인간의 ‘실존은 본질에 앞선다’고 정의했다. 기억할 가치가 있는 이들이라면, 그들이 만들어 준 사람의 모습으로 사는 것은 단순한 기억이 아니라 그들을 존경하는 방법이다.(72쪽)개를 ..
막스 베버의 ‘프로테트탄트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’의 내용을 접했을 때 경이로웠다. 자본주의라는 괴물이 어떻게 초창기에 사람들의 인식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게 되었는지를 설명해줬기 때문이었다. 그리고 그 영향이 프로테트탄트도 아닌 내 의식까지 깊숙하게 지배하고 있는 것에는 경악스러웠다. 이 책도 자본주의 관련 책들과 일맥상통한다. 결론은 자본주의적 삶의 방식을 바꾸지 않고선 ‘번아웃’에서 벗어나지 못한다.지난 수십 년 동안, 부문을 가리지 않고 일이 주는 스트레스는 늘고 보상은 줄었다. 지난 30년 사이 일은 더 나빠졌는데도 보상이 줄었기 때문에 이상과 현실에서 오는 괴리가 스트레스를 유발한다. 스트레스는 그 자체가 생물학적인 현상인 동시에 문화적 현상이다.(155쪽)우리는 돈을 위해서만 일하지 않는다..
지난 번 간디의 평전을 서평으로 써놓고 보니, 내가 간디를 처음 접했던 『마을이 세계를 구한다』도 함께 다루면 좋겠다는 생각에 오래 전에 읽었던 책을 꺼내들었다.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많이 놀랐던 기억이 난다. 경기도교육청에선 마을교육공동체라는 정책을 만들어 연일 그것을 구축하라고 하는데, 도무지 그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기가 어려웠다. 도교육청의 문서에서 설명하는 개념은 너무 협소하게 느껴져 무엇인가 부족하다는 생각만 들어서 별 수 없이 마을 사람들과 교사들이 책을 함께 읽으며 우리 나름의 개념을 만들어야 했다. 그래야 무슨 일을 해도 중간에 누군가가 헛발질을 한다고 생각하거나, 서로가 한 일이 못마땅하지 않을 테니까. 그때 다양한 책들을 읽었는데, 웬델 베리의 『온 삶을 먹다』와 『마을이 세계를 구한..